자네도 이번 마교 토벌대에 합류했나?
나라면 다시 이길로 되돌아가겠네.
내 젊은이가 사지로 들어가는 것이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야.
그 젊은 사람 다시 생각해보게
지금까지 마교 토벌대는 수십번도 넘게 꾸려졌지만 한번도 마교를 토벌하지 못했네. 그 이유가 뭔거같나?
일단 마교는 중원에서 너무 머네. 보급로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들어가면 배고파 죽기 십상이지.
무림인들은 적게 먹어도 힘을 효율적으로 써서 괜찮다고? 속도가 빨라서 금방간다고?
아무리 날고 긴다고 하는 고수들도 족히 여기서 세달은 걸리는 거리네. 또 혼자 갈수 없으니 무리지어가면 더 늦어지겠지.
이미 늦가을이네. 지금 모여 북쪽으로 오르면 천산 초입에 닿을 즈음엔 초설이 길을 막을 걸세. 천산은 중원보다 겨울이 먼저 닫히지. 한겨울 문턱의 천산을 뚫고 마교를 치겠다고?
겨울에는 마교도들도 밖으로 안나온다는게 천산이네. 얼어죽기 딱좋지. 아무리 고강한 내력과 심후한 내공을 갖고있어도 자연의 추위 앞에는 한줌일세.
또 천산은 얼마나 드높고 굉활한지 아는가?
말그대로 천개의 산맥으로 구성되어있지. 천개의 산이 아니라 천개의 산맥이야!
일주일이야 세상을 오시하는 고수들 이곳 저곳 뛰어다니며 찾겠지 하지만 몰아치는 눈보라 앞에 버틸수 있겠나? 진기를 일으켜 몸을 보호하는 것도 한계가 있네. 심지어 안정된 상태에서 제대로 하지 않으면 주화입마에 휩싸이기 딱이지.
그렇게 천산을 뒤져서 마교를 찾았다고 치세. 진기조차 소모해서 겨우 도착한 곳에서 충분히 쉬고 준비된 마교도들을 상대할 수 있겠나?
지금은 토벌은 맹주의 죽음으로 이어진 즉흥적인 토벌이야. 제대로된 전략도 보급도 없지. 모여서 친다고 망할 마교였으면 이미 옛날에 망했을 거라네.
그래도 사형들을 나두고 혼자 빠질 수 없어 가겠다고?
이 사람아 사형들을 설득하는게 그들을 살리는 걸세.
쯧쯧
착한 마음씨를 갖길래 도와줄려 했더니만 아쉽구먼
갈때 따뜻한 옷을 가져가고 음식들을 충분히 준비해가게 마지막 조언일세.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들어가기 전, 누군가는 한 번 더 계산해야 했다.